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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우선 접종 대상자 아니었어요?”

  • 작성자철도노조
  • 등록일2021.07.21
  • 조회수1,256



지난 19일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평소 철도노동자에 관심이 많던 기자라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 그 기자는 대뜸 아니, 우선 접종 대상자 아니었어요?”라고 물었다.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정부는 의료기관 종사자를 비롯해 요양원 근무자, 군인, 항공 승무원, 소방, 약국, 개인교습, 과외, 학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라고 했다. 업무의 특성상 대국민 접촉이 많거나, 필요로 하거나, 공적 업무 담당자 등이었다.

 

철도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 접촉이 많은 산업이다. 그 중 역이나 승무업무가 대표적인데 열차승무원의 경우 하루 접하는 승객만 대략 2천여 명이나 된다. 일일이 신분을 확인할 수 없고, 도중역에 정차할 때마다 타고 내리는 등의 승객 이동도 많아 추적감시도 불가능하다.

제한된 공간도 문제이다. 한 객실에는 1백여 명이 승차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금은 입석 발매를 중지했지만, 평소 입석이나 정기권까지 포함할 경우 객실 통로가 비좁을 정도로 승객이 늘어난다. 제한된 공간에 승객은 많고,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장시간 이용하는 열차의 특성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열차승무원은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니다. 지금도 열차승무원은 마스크 한 장과 손 장갑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에 맞서고 있다. 한 승무원은 최대한 고객과 접촉을 피하라고는 하지만 업무 특성상 있으나 마나 한 말장난이라고 했다. 승객 응대와 안내, 표 검사 등의 기본업무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열차승무원은 승객의 마스크 착용 상태나 음료·음식물 섭취, 취객 등도 모두 책임져야 한다.

  

KBS 보도 보기  

 승무원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직후, 전국 14개 열차 지부장들을 공동 성명을 내고 공사의 소극적 자세와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지부장들은 철도의 특정에 맞게 방역지침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승차 전 부터 마스크 착용이나 음식물 소지, 취객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음성이 나왔더라도 바로 승무시킬 것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번처럼 재검사에서 확진되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타의 목소리를 여객사업본부로 향했다. ‘여객사업본부의 존재감을 보여 달라는 우회적 비판도 나왔다. 지부장들은 여객사업본부가 승무원 보호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쉬쉬하는 느낌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승무원의 안전이 승객의 안전이라는 점에서 여객사업본부가 좀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는 지적이었다.

20일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승객이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조합원이 많다“2차에서 3차로 확산 상황만 지켜보는 코레일과 관광개발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열차승무원의 강제전출 철회 투쟁이 한 달을 맞았다. 전국 열차지부는 공사의 강제전출에 맞서 지난 625일부터 사복에 투쟁복 착용, 휴일 지키기에 돌입했다. 공사가 400여 명에 달하는 대체인력을 투입한 가운데 열차안전은 물론 코로나19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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