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확인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 확인

성명/보도자료

[성명] 철도공공성 후퇴시키는 일반열차 축소 계획 전면 재검토하라

  • 작성자철도노조
  • 등록일2021.07.22
  • 조회수293

[성명]


철도공공성 후퇴시키는 일반열차 축소 계획 전면 재검토하라


- 8월 1일 시각표 개편에 부쳐 -



철도공사가 오는 8월 1일자로 전국에 걸쳐 열차 시각표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는 벽지노선의 무궁화호 열차 운행의 축소방안도 포함됐다. 철도노조는 공사가 정부 지원의 미비를 핑계로 벽지 노선의 서비스를 축소하고 방치하는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서부 경전선(광주송정~순천) 구간에서 서울 방면으로 직결 운행되던 유일한 열차편인 1441/1442 열차의 폐지다. 이로 인해 서부 경전선 구간에서는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가 사라졌다. 


공사는 해당 열차를 대체할 수 있도록 광주송정~순천 간 열차를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는 다른 선구와는 달리 이들 열차의 시간이 광주송정이나 순천에서 어떻게 다른 열차와 환승할 수 있는지 제시하지 않았고, 다만 호남본선의 주말 기준 하루 전체 열차 물량만 제시했을 뿐이다. 

 

일반선 열차는 경로 할인 문제로 인해 노년층의 이용이 집중되는 열차이기도 하다. 노년층은 이러한 할인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더욱 긴 시간동안 열차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도록 강요받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의 후퇴 또는 축소가 철도공공성을 구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할 시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번 기존선 열차 조정의 핵심은 벽지, 지선 노선 일반선 열차의 셔틀화다. 기왕에 셔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면, 배차 간격을 좁히고 점진적으로 편수를 늘려 나가는 방안을 수립해 부족하나마 광역 이동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셔틀 열차는 간선 노선의 수요에 맞게 장대 편성된 열차를 그대로 지선까지 운행하지 않아도 되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선 내부 구간 배차 간격의 균일화 및 배차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서울 측의 병목으로 인해 기존선 직결 열차를 증대할 수 없다는 현실에 대응해 지선망의 열차를 늘릴 몇 안 되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감편된 동해~강릉 간 셔틀열차의 저조한 운송 실적에서 볼 수 있듯, 철저한 준비 없이는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따라서 전철화를 조기 집행해야 한다는 지역사회 합의를 이끌어 내야만 하고, 지역 버스의 착발 시간이 열차와 동기화되도록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해야만 한다. 이러한 장기적 전략 없이 당장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적자노선의 열차를 축소하는 방안은 지역사회의 반발을 초래하는 것을 물론 철도공공성을 유지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현재 기존선의 주력인 무궁화호의 역할은 전철화가 이뤄진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EMU150이 대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곳곳에 전철화가 되지 않은 선구들이 남아 있으며, 공사 여건 문제로 인해 전철화가 늦어지거나, 전철화사업 자체가 표류하는 선구가 존재한다. 가령 서부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으며, 따라서 사업 전망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들 비전철화 선구에 디젤 열차를 계속해서 운행하게 되면, 비록 그 양이 적다하더라도 탄소 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의 기관차로서 철도 산업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비전철화 구간의 셔틀 열차로 활용할 비 디젤 열차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방향이 필수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이번에 폐지된 전라선 야간열차 활용과 관련 야간의 전차선 정비를 위해 운행이 어려운 전차선 급전 방식의 열차 대신 수소동력 등을 활용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철도의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대책 없는 일반열차 축소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기후 위기 시대, 철도공공성을 유지, 확대하기 위한 철도공사의 대안적 열차운행계획의 수립을 촉구한다.




2021. 7. 22

전국철도노동조합

댓글0

  • 데이터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