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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광장

4월 26일 행신역 KTX정비 외주화 중단 촛불문화제 시낭송

  • 작성자고양고속차량지부
  • 등록일2017.05.18
  • 조회수330

고양여성회 대표 이은영 시인의 시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한 길에

<철도노동자의 투쟁에 부쳐>

시인 이 은 영

 

이 나라는 우리들의 나라가 아니다

이 나라는 대통령과 재벌과 국회의원의 나라

가끔 선거 때면 국민의 나라라고 사기를 치고

끝나면 다시 우리들은 나라를 빼앗겼다.

 

사월이라 꽃피는 이 좋은 봄날

광화문광장 전광판 위 하늘 높은데

목숨 걸어놓은 여섯 노동자와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며

길바닥 천막살이하는 노동자

콜 수를 못채워 죽은 노동자

이 땅 서러운 비정규 노동자

 

우리가 나서 온몸으로 구하라

너희가 나서 온몸으로 투쟁하라

광화문 허공에 매달린 목숨을

길바닥에 내쳐진 노동자를

화사한 꽃들 진 자리마다

연두빛 잎은 가득 피어나는데

우리 삶은 언제나 피어날까

 

, 노예의 나라에

간밤 도둑처럼 사드가 들어오고

아무도 그를 모른척하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뒤로 하고

철로와 바퀴를 팔아먹는 자본가처럼

 

이건 아니지 절대 아니지

촛불을 들어 정권을 교체해도

여전히 이 나라는 미국의 나라

여전히 정권과 재벌이 지배하는 나라

국민은 개돼지로 전락하는 나라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농민이 쌀값 걱정 없는 세상

국민이 나라를 다스리는 그런 세상

촛불이 꿈 꾼 나라

너와 내가 부둥켜 안고

함께 가야 할 나라

 

꽃이 피고 질 때마다

잎이 돋아나 나부낄 때마다

저절로 온 것은 아니라고

나서서 외칠 때 소리는 울리고

부딪쳐 싸울 때 되찾을 수 있다고

 

하늘과 땅에서 시퍼렇게 울리는

목숨건 투쟁의 함성을

모른 척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는 함께 가고 있는지

 

내 발자국 옆에 너의 발자국이

살아야 할 희망으로

세상을 바꾸는 한 길에

찍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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