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확인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 확인

조합원광장

안산승무지부 성명서

  • 작성자운전현장인
  • 등록일2019.07.08
  • 조회수1,149

[안산승무지부 성명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나 현실은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모독당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소중한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사가 지금 살아가고 있으나 모독당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안산승무지부의 조합원이 수인선 인천역에서 운행 중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일하려는 기관사를 사업소는 어떻게 대하고 있나?

사업소장은 해당 조합원이 특별직무교육과 특별적성검사를 기피하기 위한 행동을 보인다며, 고의로 내부규정을 위반하면서 지시를 거부하는 것처럼 근거 없이 비방하였다.

공황장애로 인한 병가 신청시 개인적 일탈이 우려된다며, 취업규칙을 임의적으로 해석하여 사전승인을 운운했다.

또한 특별직무교육 장소를 ‘소장실 및 상황실’로 지정하는 이유를 속도위반과 출무지연 등 과거 근태를 들먹이며 근무태만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조합원들을 호도했다.

막역한 사이인 노동조합 간부를 통해 본질을 피해가고자 한다고도 했고, 산업안전보건교육 시간에는 ‘분노조절능력이 떨어진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조합원을 분열시키려 했다.


이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조합원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는 못할망정 상황을 악화시키고자 하는 처사이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도 조심스러워 해야 할 개인의 병적 사항과 교육 내용까지 사업소 복도에 게시하는 행태는 심신 안정 및 업무 복귀를 도모하고자 하는 행동이 아닌, 조합원에 대한 마녀사냥과 따돌림을 유도하고자 하는 악의적인 의도이다.


4월 27일 발생한 운행장애는 절대 고의의 사고가 아니다. 예견 되어있던 사고다. 기관사의 근무 특성상 항상 공황장애가 일어 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나와 함께 현장에서 인사하며 호흡하는 동료가 될 수도 있다.

특별직무교육을 과거 근태에 대한 보복조치로서 악용하고,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 한 사업소에 나와 병가를 사전 승인받아야 하는 비상식적 상황이 내가 될 수 있는 것임을 알기에 더욱 분노한다.


무능한 돈먹는 기관사로 모독한 사업소에 전한다. 우리는 부족한 인력 속에도 늘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더 이상 사업소장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함께 논할 수 없다. 안산승무지부 조합원들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사업소의 기관사 모독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이를 자행한 사업소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사업소장의 인사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9년 7월 8일

안산승무지부

댓글6

    비밀글 의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