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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고속기관차승무지부 성명서

  • 작성자운전막내
  • 등록일2019.08.11
  • 조회수916

안산승무지부 기관사를 업무에 복귀시키고


사업소장은 퇴진하라!

 

 

지난 4월 안산승무지부 기관사가 운행 중 공황장애 증상으로 운행 중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인 것은 증세가 호전되어 지난 6월과 7월에 두 군데 병원에서 업부복귀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철도안전운행의 마지막 보루인 기관사의 안전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은 사건이었으며 이를 위해 노동자 개인의 안전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철도공사도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야하는 의무가 있음을 확인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안산승무사업소장의 태도와 조치 내용은 비상식적일 뿐만 아니라 반인권적이었으며 결국 철도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으로 고발되었다.

안산승무사업소장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당사자의 병가신청을 불허하는 등 당사자와 처음부터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특히, 사건의 초반에 특별직무교육을 시행한다면서 지정석을 소장실로 지정해서 당사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사자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겨있다라는 식으로 문제의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문구 등을 작성해서 게시하기도 하였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000기관사 공황장애 현황 알림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개인정보 및 병적사항을 공개하였다. 또한 이전의 속도위반 사례 및 평소 근태가 불량하다는 식의 비방 글을 사업소 밴드에 공지하였다. 심각하게는 산업안전보건교육 시간에 직원들 앞에서 ‘000 기관사가 분노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식의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았다.

 

공황장애로 당장 승무가 불가능하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열차운전 업무에 복귀하기 위한 특별직무교육이 필요하다면 이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과정은 전적으로 해당 기관사가 업무에 복귀하기 위한 과정이기에 조심스러워야 하며 내실 있게 진행되어야 하며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안산지부의 사건은 당사자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당사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모멸감을 주고 유출하지 말아야할 개인의 병적 사항을 의도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었다. 당사자에게 사건 당시의 공황장애 증상보다 이후 발생한 사무소장의 태도와 조치가 더욱 힘든 일이 되었다.

우리는 이 과정을 보면서 아직도 철도에 이런 관리자가 있다는 것에 눈과 귀를 의심하게 되었다. 이미 철도에 전근대적인 노사관계가 해소되었다고 믿었으나 아직도 이러한 적폐 관리자가 남아있으며 그가 한명의 기관사에게 모멸감을 주고 인권을 탄압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하였다.

이미 여러 차례 밝혔지만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이미 두 군데 병원에서 업무복귀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니 당사자를 업무에 복귀시켜라! 그리고 비상식적이고 반인권적인 태도를 보인 안산승무사업소장을 당장 징계하고 퇴진하라! 또한 이 문제를 방치한 철도공사의 사과와 향후 재발방지 약속과 공황장애 발생 기관사의 치료 및 업무복귀 매뉴얼에 대한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철도안전의 최선두에 서있는 기관사의 공황장애 발병률이 일반인의 7배에 달하는 현실에서 이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번 안산승무 사건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반인권적으로 처리되는 전례가 남는다면 이는 이후 우리 중에 누군가가 또 다른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이 사건의 처리과정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안산승무지부와 함께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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