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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광장

<기호1번 박인호 선본> 출사표, 성찰 공감 그리고 전진

  • 작성자기호1번박인호선본
  • 등록일2021.01.25
  • 조회수1,389

성찰’과 ‘공감’으로 ‘전진’하는 철도노조를 만들겠습니다




인사드립니다.

철도노조 29대 위원장 선거에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으로 입후보한 박인호, 김웅전, 김동구입니다.


먼저 지금도 현장에서 땀 흘리며 선로와 자갈밭을 누비고, 열차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새벽잠 설쳐가며 졸린 눈 부릅뜬 조합원 동지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일 4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과의 접점에서 근무하는 운수분야 동지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지난 20여년 간 철도노조는 민영화와 구조조정 압박에 맞서 부단히 싸워 왔습니다. 철도노동자의 삶과 일터를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정진해 왔습니다. 보수정권 하에서도 굴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조합원들의 단결과 연대의 힘이었음을 자부합니다.


하지만 많은 조합원들이 철도노조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민주노조의 초심을 잃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간부들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관성과 타성에 젖어 현장과 괴리되었다고 뼈아픈 질책도 합니다. 직종별, 세대별 갈등이 심화되고, 조합원들이 뿔뿔이 흩어져도 노조간부들은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있다고 합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가 점점 무너지고, 청년세대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노동조합은, 노조 간부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습니다. 29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저희 세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겠습니다
민주노조 20년입니다. 이제 현실을 찬찬히 살피는 성찰이 필요합니다. 쉼 없는 싸움을 핑계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살피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희 세 후보 또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채,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다면 걸음을 잠시 멈추고 뒤돌아봐야 합니다. 내부의 낡은 관성이 있다면 채찍질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겠습니다. 성찰과 공감을 바탕으로 당면한 문제를 차근차근 헤쳐 나가겠습니다. 더디더라도 조합원들과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다시 기본부터 튼튼히 하겠습니다
기본을 다지기 위해 조합 내부의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겠습니다. 각종 교섭 경과를 신속하고 상세하게 보고하고 공유하겠습니다. 지부와 지역본부 간에 진행하는 노사협의회 결과를 전국적으로 취합, 공유, 데이터화해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조합비 사용내역 열람 시스템을 구축해 조합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 노동조합 간부의 실력이 노동조합의 실력입니다. 민주적 리더십과 공공기관 법, 제도에 대한 교육을 비롯해 현장 지부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간부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세대교체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청년, 여성 조합원 대의원 할당제가 시행됐지만, 이는 첫걸음일 뿐입니다. 참여 공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 청년의 목소리를 담겠습니다. 지방본부와 함께 세대별 간담회를 기획해 심층적이고 다층적으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청년 조합원의 비율이 어느새 3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청년 조합원이 철도노조의 미래를 열어갈 주역입니다.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철도공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입니다. 노동조합 간부의 대다수도 남성들로 구성되어왔던 만큼 여성들의 목소리와 의견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규약 개정에 따라 신설된 여성부위원장 선출은 물론 여성위원회를 설치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조합으로 신고 되는 현장의 성희롱 사건이 증가 추세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외면할 수 없습니다. 노조 간부들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의무교육을 이수하고, 성평등한 노동조합 문화를 위해 ‘성평등 조직운영 수칙’을 제정하겠습니다. 난임휴직 신설 및 보육시설을 증원을 적극 요구하겠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동조합 스스로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시설분야 입사한 여성직원들의 상당수가 현장에서 생리현상 해결이 어려워 방광염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복지를 넘어 ‘인권’의 문제입니다. 면밀히 검토하고 살피겠습니다.



조합원의 마음을 모아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수년을 끌어온 근무체계 개편, 이제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당장 4조2교대 전환을 위한 신규인력이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키를 쥔 국토부는 묵묵부답입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국토부와의 교섭창구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4조2교대 전면시행에 따른 교번분야의 노동시간 단축과 일근자 임금개선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2020년 노사는 ‘임금구조 개선 및 임금공정성 확보’를 위한 노사공동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무엇보다 노동조합 내부 논의를 통한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지혜를 모으고 임기 내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는 조합원들의 ‘사기’입니다
기재부의 통제로 쉽지는 않겠지만 한 발짝이 안 되면 반 발짝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사업장인 철도에 최근 여성 입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운전을 제외한 기술분야의 여직원 비율은 2배 상승했습니다. 이미 여성 화장실, 숙소 등의 부재가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열악한 복지시설은 물론 여성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시설과 전기의 경우 수탁예산의 한계로 인해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욱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정된 복지 예산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가장 열악하고 낙후된 곳부터 살피겠습니다. 작년 노조와 공사, 외부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한 조직문화혁신위에서 시설분야는 노사 공동으로 처소 개량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현황을 공유키로 했습니다. 또한 중장기 처소개량계획을 마련하여 예산확보 등 지속적 개량을 추진키로 한 만큼 타 분야도 점차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공공철도를 지키겠습니다
공공철도 강화를 위한 대 정부 및 국회 활동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노동조합의 투쟁을 배치하겠습니다. 올 연말에 전라선에 SRT가 투입될 움직임이 보입니다. SRT 운행 확대는 철도공사 수익 감소로 이어집니다. 기존선에 대한 투자 축소는 물론 구조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과 예산 낭비도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대선 직후 이 문제를 매듭 짓지 못하면 또 국토부 관료들에 의해 SRT 통합은 물 건너 갈 수 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정당의 약속을 받아내고 대선 직후 사회시민단체와 협력해서 SRT 문제를 쟁점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철도의 영업적자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재난시기 공공철도서비스 유지를 위해 재난적자(재난 PSO)를 지원받기 위한 요구와 투쟁도 병행하겠습니다. 올해는 국토부에서 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이 확정되는 해입니다. 조합 내 철도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공철도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이어 받아 면밀히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철도노동자의 안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철도노동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철도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크게 후퇴하지 않았습니다. 철도의 공공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철도노동자는 정부정책에 따라 접종 우선대상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해 공공철도 종사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코로나 백신 접종 시 안전성 여부 등 논란을 충분히 살피고, 개인 의사를 존중하여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협의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노동조합 차원에서 철도안전과 철도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위험성 평가시 현장의 참여를 보장하고, 철도안전 기본교재를 발간하겠습니다. 이미 작년 국토부는 철도안전법 전부 개정 계획을 밝혔습니다. 철도노조도 ‘처벌이 아닌 예방 중심’의 철도안전법 전면 개정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 중입니다. 중앙산보위, 철도안전경영위원회, 안전근로협의체 등 안전과 관련한 노사기구의 운영을 실질화하겠습니다.



철도노조가 헤쳐 나가야 할 일이 많습니다.

앞서 밝혔듯이 그동안의 철도노조 활동을 성찰하고, 온 힘을 다해 조합원들과 공감하겠습니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모아 뚜벅뚜벅 철도노동자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찰, 공감 그리고 전진

위원장 후보 박인호

수석부위원장 후보 김웅전

사무처장 후보 김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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