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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광장

저희는 화장실이 없는 여성시설관리원입니다.

  • 작성자새로운세상
  • 등록일2021.04.06
  • 조회수946

입사 후 늘 기죽고 폐가 안되고 싶어 눈치를 보며 살았습니다.
제발 비난은 말아주세요. 정말 답답하여 글을 씁니다.
 
저희가 근무하는 이곳은 여직원화장실이 없습니다.
남자 화장실 두칸 중 한칸을 낮에만 빌려쓰는데 안에서 서로 마주친적이 있어서 늘 불이 꺼져있는지 확인하고 ‘00사용중’ 줄을 치고 사용하며 늘 식사도 음료도 조절합니다.
급할때는 10분 이상 떨어져있는 역 고객화장실을 사용합니다.
(보통 낮에 남자 11명, 여자 2명 근무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남자화장실을 오가며 입덧을 한 직원도 있었어요.
음.. 저희는 참았습니다. 이기적이라고 할까봐 욕먹을까봐 미워할까봐..
 
계속 참다가 조심스레 여직원화장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후 회사의 첫 번째 제안은 공사장에서 쓰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
두 번째는 재개발대상 주택으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여러개 있고, 쓰레기 투기가 불법으로 자행되는 주변에 위치한 폐사무실 안에 있는 오래된 화장실.... 세면대도 없는 낡은 변기만 있는 화장실을 스스로 변기를 닦고 청소해서 사용하라는 말 뿐 이었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음 손을 씻을 수 없어요..
손을 씻으려면 다시 줄을 치며 사용하던 남자화장실에 가서 씻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요구하면 서로 힘들다 하셨습니다.
 
아.. 그 뒤 수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이건 화장실 문제가 아니다.
왜 저희는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모두 이렇게 힘들게 회사를 다니나요?
차량, 전기, 건축, 승무, 사무영업 직원들도 이런 취급을 받나요?
 
저희도 한국철도공사 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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