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이란 무엇입니까?

안녕하십니까 사우 여러분,

저는 수도권 모 역에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이번 4조 2교대 시범 시행과 관련하여 마음이 답답한 일이 있어

처음으로 열린 게시판에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4조 2교대 시범 시행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올 때만 해도 저희 관리역은

저번 시행 소속이었기에 별다른 기대나,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4조 2교대는 다른 방향으로 저희 역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7일부터 시행되는 4조 2교대 운용을 위해

저희 관리역의 로컬관제원 3명을 인사발령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고 한 순간의 방심과 실수로도 큰 사고가 이어질 수 있는 로컬을 빼는데

어떻게 소속의 인력 운용이나 상황에 대해 일언반구의 질의나 조정도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인가요..

놀라운 것은 이런 일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 노조 고위간부라는 사실입니다.

저희 역에 다니던 열차가 감축되어 인원을 줄여도 된다고 주장했다는데

그 감축구간에 공사구간이 생겨 협의할 사항이 늘어났으며

근처 화물과 군 입환 등을 담당하는 전동열차 시종착역이라는 사실은 고려 대상이 아닌지요..

저희 관리역은 현재 조당 역무팀장 1명과 로컬 2명, 역무원 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로컬 한 명이 빠지게 되면 주간에는 어떻게든 돌아가겠지만

야간과 주말, 그리고 이례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막막합니다.

더 화가 나는 사실은 저희 역 인원을 빼서 보내는 모 역의 상황이

저희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번에도 4조2교대 시범소속에 포함되었던 모 역은

광역안내에 1명이 더늘어서 조 근무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에도 4조2교대 시범소속에 포함되었습니다.

수송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물량이 없는 야간에 야간조  까지 운영하더니

여전히 10명이 넘는 수송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물량이 예전과 대비해 확연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곳의 전체 인원은 이번에도 크게 조정이 없습니다.

노조 고위 간부가 근무하는 그 역에서 수송원들이 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파업에 잘 참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다른 직원 분들을 원망하거나 나쁘게 이야기하려는 게 아닙니다.

노조 고위 간부가 이런 식으로 편을 갈라 특혜를 주거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인력 운용을 한다는 데 분노하는 것입니다.

그 간부는 지난 파업 때 저희 역에 와서 참여를 독려하며

참가율이 낮으면 다음 시행 소속에서 제외시켜 버리겠다고 공공연한 협박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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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조 2교대 시행이, 향후 4조 2교대 전면 시행을 위한 가늠자가 아니라

노조의 입맛에 맞는 소속에 대한 상벌처럼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물론 4조 2교대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직원으로서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시범운영 소속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무리하게 한곳을 희생해가며 시행하는 4조 2교대가

정말 직원들을 위한 정책이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노조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누구도 받지 않았습니다..

하소연을 할 수도 설명을 들을 수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당장 내일 발령을 앞두고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사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우 여러분, 과연 공정이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