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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철도노동자에게 정규직 이기주의의 이미지를 덧 씌우려고 하는가?

  • 작성자나도 조합원
  • 등록일2021.01.26
  • 조회수325

일부에서 이번 선거가 마치 철도노동자의 정규직 이기주의와의 싸움인 것 처럼 몰고 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을 위한다면서 오히려 철도공사 소속 철도노동자와 계열사 소속 노동자들의 분열을 부추기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철도노동자에게 정규직 이기주의의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것은 아닌 지 걱정스럽습니다.


조합원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투쟁방식, 자신들의 자존심과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조합원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투쟁 방식, 그러나 그 실패에 대한 책임있는 성찰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투쟁 실패의 책임을 계열사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고 지지하고 응원해 왔던, 철도노동자에게 돌려 "정규직 이기 주의"라는 낙인을 찍고 있습니다.


철도노동자를 정규직 이기주의로 몰아가면서 그들이 얻고 있는 것은 '무모한 투쟁과 무책임함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정규직 이기주의에 맞서 원칙을 지키는 사람'으로의 이미지 세탁입니다. 


옳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원칙적인 게 아니라 비겁한 겁니다. 


많은 철도노동자들이 비판하는 것은 비정규직 투쟁이나 계열사 노동자들의 투쟁 자체가 아니라, 무모하고 무책임한 투쟁 방식이며, 그러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책임을 지기는 커녕 가르치려 든다는 겁니다.


철도노동자를 정규직 이기주의로 비난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먼저 필요합니다.


'비정규직'이란 이름만 걸면 모든 것이 정당화 되고, 합리화 되는 시대도 끝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팔지 말고, 갈등을 부추겨 이해를 챙기려 하지 말고, 실력과 책임감으로 나서길 바랍니다. 


비정규직라는 이름을 이렇게 이용한다면 철도노조가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산별노조의 정신, 직종과 지역, 그리고 기업을 넘어 철도노동자가 단결해야 한다는 전통은 다시 10년쯤 후퇴해 버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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