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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노웹진

[휴가여행기] 낙산에서 함께한 2박 3일 간의 강원도 여행

  • 작성자철도노조
  • 등록일2017.09.25
  • 조회수505




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에서는 휴가지에서의 추억이 담긴 휴가여행기를 공모했습니다. 휴가여행기 휴가지에서 생긴 일”  1등 당선작입니다.

 

응모기간 : 201781~31

경품 : 1등 문화상품권 10만원 / 2등 문화상품권 5만원 / 3등 문화상품권 3만원

 

 

낙산 연수원, 남자친구가 신입 사원으로 들어와 연수를 받았던 곳으로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추첨으로 배정을 한다고 들었을 때 '두 개 이상 당첨되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건 기우였고, 성수기에 많은 지원자들로 인해 광복절을 끼고 겨우 겨우 18평짜리 방을 하나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선착순인데 방을 잡아서 다행이라며, 그때부터 남자친구도 저도 강원도에 마음은 먼저 떠나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둘만이 떠나는 여행이라며 들떠있었으나, 날씨는 그다지 우리를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첫째 날은 아침부터 밤을 넘겨 새벽까지 양양에 폭우가 몰아쳤고, 23일 마지막 날까지 비를 맞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제가 사는 전주로부터 장장 네다섯 시간 정도를 운전해야만 하는,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에 날씨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지만 햇볕이 너무 쨍쨍하면 오히려 여행하기 더 힘들 거라며 스스로를 타일러가며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양양에 위치한 연수원은 속초시나 강릉시와도 가까워서 여행 코스 짜기가 좋았습니다. 먹방 여행의 시작을 알린 첫째 날, 먼저 속초 봉포머구리집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이 집은 다른 장소에 작게 위치해 있었다가 확장 이전을 했다고 하며, 시원하게 뚫린 유리창 너머로 바닷가를 바라보며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시원한 물회와 고소한 성게 알밥을 바닷가 풍경과 함께 맛있게 먹으니, 동해안에 와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면서 궂은 날씨 따위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중앙 시장으로 가 시장의 명물 만석 닭강정을 사고, 대게 튀김과 뻥스크림 등 간식까지 배불리 먹었습니다.


둘째 날엔 고성의 봉브레드를 방문해서 그 곳에서 유명하다는 마늘 바게트와 연인의 빵을 함께 샀고, 10분 정도 이동해 글라스하우스라는 독특한 외관의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따끈따끈한 빵 맛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찾는지 이해가 되었고 더 많이 사오지 않은 게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


다행히 비가 점차 잦아 들어서 디저트로 약간 부른 배를 안고 낙산사로 향하였습니다. 의상대라는 곳이 절경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의상대 뿐만 아니라 낙산사 안이 정원과 산책로로 잘 꾸며져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배가 출출해질 때 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푸드 트럭이 마침 숙소 앞 물치항에 와있다는 SNS 소식을 읽고 한달음에 달려가 바닷가를 바라보며 새우밥을 먹었습니다. 물치항 한편에 돗자리를 깔고, 파도소리와 함께 먹었던 새우밥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남자친구와 지하에 있는 탁구장에서 탁구도 한판 치고, 맛있는 고기도 구워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은 강릉으로 내려가 교동짬뽕 원조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따라가다 먹은 곳은 이만구 교동짬뽕이었는데 블로그에서 본 곳과 외관이 달라 약간 의아해했으나 원조라고 써져있기에 별 의심 없이 들어갔습니다


아침도 거르고 매운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눈이 떨리고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 당황했지만 진한 국물이 일품이어서 또다시 먹고 싶어 군침이 돕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나와서 다른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 블로그에서 봤던 교동짬뽕집은 근처 다른 곳에 있었던 것! ‘그럼 도대체 우리가 먹은 곳은 뭐지...?’하는 의문이 생겼으나 어느 쪽이 원조이건 맛있었으면 됐지 하며 지나쳤습니다


안목 해변의 카페거리에서 강릉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의 친구와 함께 커피 한잔 마시고, 강문해변으로 향했습니다. 강문해변은 몇 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왔을 때와는 또 달라져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예쁘게 남길 수 있게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만들어져있었고, 우리도 여느 커플들처럼 또는 친구들처럼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며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엔 강원도에 갈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꿈에 부풀고, 휴가를 다녀와서는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날들을 버텨나갈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강릉에서 전주까지 4시간 이상의 운전 뒤, 휴가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바로 또 야간작업이 잡혀 있어 올라간 남자친구가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한편, 또 함께 즐겁게 여행을 다녀와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짐을 느낍니다. 행복한 추억들을 가득 마음속에 남기고 다음 휴가지로는 또 어디를 갈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육다솜  대전시설 채지현 조합원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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